남북한 서화교류 전 모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남·북한간의 서화교류전이 일부 미술단체를 통해 추진되고있다.
지난 5월27∼29일 중국 북경아시아선수촌 국제회의장에서 북경고려학회 초대로 열린「남북 코리아 서화전」에 참가한 남한 화가·서예가27명과 북한 작가 10명은 세미나를 통해 남북 교류전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올 가을께 평양에서 먼저 남북 서화합당동전을 갖고 이후 정례적으로 교류전을 열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전시회 개최일정과 장소, 참여작가 범위 등 시행계획은 추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남북 코리아 서화전」의 남한측 단장인 서예가 정주환씨(한국서화가 총 연맹 본부장)가 최근 연맹에 알려와 밝혀졌으며 이 전시회를 주선한 최응구씨(북경대 교수·중국 조선문화연구소소장)가 이희찬 연맹부 본부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했다.
이부본부장은『양측작가들이 세미나에서 교류전을 갖는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히고『앞으로 중국을 통해 북한측과 교류전의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하면서 통일원·문화부 등과도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 코리아서화전」은 북한의 불참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은밀히 추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시회에는 서양화가 강길천 구자승 김수익 이태길씨, 한국화가 김옥진 이재호씨, 서예가 조수호 심우식 인영선씨등 48명이 출품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