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1세대' 어느덧 환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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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청년문화를 이끌었던 통기타 가수들이 나란히 회갑을 맞았다.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조동진 씨가 그들이다. 이들의 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노래는 당시 청년기를 보낸 중장년 층의 정신적인 자양분이었다.

이중 송씨와 윤씨는 '트윈폴리오' 멤버로 활동했다. 22살이던 1968년 결성한 트윈폴리오는 올해로 결성 40년 째를 맞았다. 활동기간은 2년도 채 안되지만, '하얀 손수건' '웨딩케익''에델바이스' 등의 번안곡은 당시 수많은 팬들의 감성을 적셨다.

4월 8일 회갑을 맞는 송씨는 정식 자축공연을 할 계획은 없지만, 지인들과 저녁식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가평군 미사리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송씨는 "특별한 감회는 없다"며 "그러나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한다는 전통적 시각을 존중한다는 생각에서 식사 모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92년부터 ㈜한빛기획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씨는 회갑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회갑의 의미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갑과 관련한 어떤 계획이나 준비도 없다"고 말했다.

'한 잔의 추억' '그건 너' 등의 히트곡을 가진 이장희씨와 '나뭇잎 사이로' '행복한 사람'을 부른 조동진 씨도 올해 회갑을 맞지만, 특별한 행사는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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