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가 찾던 이상적 '남성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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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개인비서인 게오르크 갠스바인(50.사진) 신부가 세계적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꼽은 '이상적인 남성상'이 됐다. 베르사체는 '성직자 특유의 내면의 미'가 돋보이는 갠스바인 신부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 작품을 지난주 밀라노 패션무대에 내놓았다.

갠스바인 신부가 직접 모델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미지를 담은 '성직자 분위기'의 의상은 패션계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16일 전했다.

베르사체는 "육체적인 근육이 있으면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영혼의 근육을 단련해온 갠스바인 신부가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와 같은 독일 남부 출신인 갠스바인 신부는 지.덕.체를 겸비한 가톨릭계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법에 정통한 학자인 그는 스키 강사, 항공기 조종사 경력도 있다.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고 외모 도 뛰어나 '멋쟁이 조지' '돈 지오르지오'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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