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 회담때 걸프국들도 참여”/베이커 미 국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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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논(아일랜드)·룩셈부르크 AP·로이터=연합】 미국 정부는 중동평화회의가 열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등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 회원국들이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벌이기로 한다는 내용의 협의안을 마련했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1일 밝혔다.
걸프전쟁 종식이후 네번째 중동순방에 나선 베이커 장관은 이날 첫번째 기착지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아랍국가들을 이스라엘과의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임으로써 최소한 중요한 터부의 하나는 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의 한 대변인도 이날 GCC 6개 회원국들이 베이커 장관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에 앞서 미 앤드류 공군기지를 출발하면서 배포한 발표문에서 GCC는 사무총장을 평화회담 개막식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6개 회원국들은 군축문제·수자원·환경보호 등 이 지역의 현안협상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그러나 이들 회원국들은 수자원 문제와 같은 부차적인 문제에만 대표단을 파견하고 평화회담에는 업저버를 파견하는 등 참여범위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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