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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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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강민영전 '달콤한 포효'

(16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도스.02-735-4678)

언어 없이 완벽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인간에 비해 자연은 보다 영적인 소통의 방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동물들은 말없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러한 고요함 속에서 자세히 보면 치명적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독초들이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잘 꾸며진 실내 공간을 비추는 조명인 전구를 통해 원시적 생태계 속에 숨겨진 현대사회의 모습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