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이 새로운 화두" 삼성전자 안찬영 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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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팀 안찬영(사진) 상무는 "관리중심의 조직문화는 좋든 싫든 삼성의 체질"이라면서도 "창조적 조직으로 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1985년 입사해 인사팀에서 21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삼성의 기업문화는 성과주의와 관리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과주의는 외환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자리 잡은 조직문화다. 삼성전자의 경우 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임직원 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생존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성과'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관리중심 경향은 창업 이래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삼성문화의 DNA(유전인자)다."

-성과주의를 뒷받침하는 것은.

"삼성에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이 있다. 승진 같은 인사 보상과 연봉이나 PS(이익분배).PI(생산성장려금) 같은 금전 보상이 있다. 연봉은 개인 성과에 대한 보상, PS.PI는 조직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볼 수 있다."

-기업문화 유지에 교육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가장 먼저 받는 입문교육의 핵심은 '삼성의 핵심 가치 공유'다. 해외 현지법인 임직원들도 채용이나 승진 때 한국으로 불러들여 소정 기간 교육을 받게 한다. 특히 이들에게는 교육 마지막 날에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꼭 참석하게 한다."

-'창조경영'이 삼성의 새 경영 화두로 떠올랐는데.

"이전부터 우리 회사에 부족한 문화가 꿈.창의력.스피드였다는 지적이 있었다.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꿈과 비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창의성과 스피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런 고민 위에서 '창조경영'의 의미와 구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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