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때 간염바이러스 새 검사법 도입|일, C형 감염 줄고 B형 자취 감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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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고 일어날 수 있는 간염은 B형 외에도 C형 간염이 있는데 일본에서도 수혈로 인한 C형 간염자 발생률은 얼마 전까지 연간 17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약 1년 반전부터 일본 적십자가 미국에서 도입한 간염 바이러스 검사에 의해 바이러스가 포함된 혈액을 배제함으로써 수혈에 의한 C형 간염 환자 발생률이 4분의1로 줄어들 고 B형 간염 발생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일본 적십자의 수혈 후 간염 연구반은 지난 89년부터 전국의 혈액 센터에서 미국이 개발한 검사약에 의해 헌혈 체크를 개시했다.
이 연구반이 전국 10개소의 혈액 센터와 병원의 협력을 얻어 89년11월∼90년 말까지 수혈 받은 환자 1천1백7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C형 간염에 걸린 사람은 35명 (3%)이었고 B형 간염은 전혀 발생치 않았다는 것.
새로운 검사약을 도입하기전의 C형 간염 발생률은 12·3%. 이 숫자를 기초로 계산하면 매년 17만3천명이었던 C형 간염 발생 환자가 4분의1인 4만2천명까지 줄어든 셈이다.
한편 B형 간염 예방을 위해 B형 간염 항원 양성자의 혈액을 철저히 배제해 왔지만 그래도 발생률은 0·3%나 돼 계산상으로는 매년 4천2백명이 수혈로 급성 간염을 일으키고 있었으나 역시 이 검사법에 의해 수혈로 인한 B형 간염은 모습을 감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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