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서 건강한 삶 누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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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주부들이 모여 이룬 환경 운동 단체인 「환경을 살리는 여성들」 창립 총회가 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열렸다.
「환경을 살리는 여성들」 (약칭 「환경 살림」)은 여성들이 환경 운동의 주역이 되어 우리 모두가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환경 살림」의 운영위원인 정하숙씨 (35·주부)는 『지금까지의 환경 운동이 엘리트 중심적이고 운동 방향도 선언적이거나 일과성을 띤데 반해 가정에서 살림을 책임지는 주부들이 환경을 살리는 일에 앞장선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이 모임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환경 살림」은 이날 창립 총회에서 가입한 회원 45명을 포함, 전국에 1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 살림」이 앞으로 하게될 주 업무는 ▲공해 문제의 올바른 인식을 위한 교육 및 선전 홍보 활동 ▲공해 피해에 대한 실태 조사 ▲공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입안 및 대안 제시 ▲공해 피해 지역 주민의 조직화 ▲공해 피해 주민에 대한 법률적 구조 주선 및 대책 활동 등이다.
이 모임의 김경자 운영위원 (53·전 한살림 소비자 협동조합 이사)은 앞으로의 운영 방안에 대해 『당분간 자료 수집에 주력하면서 무공해 비누 만드는 법 등을 담은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로 10명 이내의 소모임 교육인 「안방 교육」등에 주력하면서 합성세제 안쓰기 운동과 합성 조미료 안 먹기 운동도 함께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환경 살림」은 올 여름에 어린이 대상 환경 캠프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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