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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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자신의 성체 줄기세포를 배양해 상처 부위에 뿌려 치료하는 피부치료제가 국내 기술로 곧 시판된다.

바이오 기업인 에스티씨라이프는 "세계 처음 성체 줄기세포 배양 방식을 이용한 피부 세포치료제 '오토셀'을 이르면 두세달 안에 시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오토셀은 환자의 건강한 피부세포에서 성체줄기세포를 골라내 약 16일간 원래 세포 수의 100~200배로 배양한 뒤 손상 부위가 제거된 피부에 분사하는 '뿌리는 세포치료제'다. 오토셀의 임상실험을 맡은 서울 한강성심병원 전욱(외과) 교수는 "화상 등으로 인한 피부손상 치료에서 기존 치료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안전하고 우수한 치료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가로.세로 10㎝의 피부 면적 치료에는 1g의 배양세포가 필요하다. 에스티씨라이프 관계자는 "여기에 드는 비용은 1000만원 정도이며, 1g의 세포를 추가로 키우는데 350만원 정도 들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초기라 단가가 좀 높아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토셀의 기반기술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 엠씨티티의 손영숙 박사팀이 개발했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엠씨티티와 공동연구를 하면서 마케팅과 영업을 맡아 지난해 12월 상용화 준비를 끝냈다. 오토셀은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피부재생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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