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기초(1)-배경지식 쌓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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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의 기초 배경지식 쌓기(1)-논술을 위한 책 읽기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주요 변수로 부각된 지 시간이 꽤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험생이 막연하게 논술 공부를 하고 있다. "추천도서와 교양서적을 많이 읽어라""신문 사설.칼럼을 꼼꼼히 보라""주요 사회 이슈를 정리해라"등 조언은 많다. 그러나 이런 조언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있다.

토론의 중요성을 인식해 당장 주변 사람들과 토론을 해본다 해도 자칫 자신의 생각만을 말하고 마는 의견교환 수준에 그치기 쉽다. 이런 문제에 따라 논술의 준비 방법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배경지식 쌓기▶신문 읽기▶토론 방법▶요약하기▶도표·그래프 이용▶글쓰기 등을 수회 설명한다.


# 폭 넓고 심화된 독서 필요

논술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배경지식 쌓기에 대해 알아보자.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매체로 책.신문.인터넷.TV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기본은 책이다. 현실적으로 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은 한정돼 있다. 따라서 더욱 현명하게 읽을 책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꼭 읽어야 할 책은 어떻게 선정하나. 우선 논술시험의 성격을 살피자. 논술시험은 다방면의 주제를 선정해 제시문을 내고 수험생의 창의적.분석적 사고와 이해력 등을 종합 검증한다.

따라서 읽을 책의 수준이 너무 높을 필요는 없다. 다만 적정 난이도를 가진 용어와 주제를 담은 책들을 도서목록에 넣을 필요는 있다. 대학 추천도서가 이런 책으로 언급되는데,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추천도서목록은 눈여겨봐야 한다. 그렇지만 논술은 추천도서 내에서의 지식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수험생의 평소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폭 넓고 심화된 독서를 한다면 추천도서가 아니라도 충분히 논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 균형된 시각을 갖자
자신만의 독서목록을 만들려면 사회 쟁점을 분류해 보자. 주요 의제를 정리해 놓은 새해 1월 1일자 신문 기사를 보면 주요 쟁점을 찾을 수 있다.

여러 쟁점에서 저명한 인물의 저작 등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신자유주의와 세계화'라는 문제에서는 노안 촘스키.조지 소로스.제러미 러프킨 등의 인물들과 이들의 저작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서로 다른 진영에 속한 책을 골라 읽는 것이다. 신자유주의를 예를 들면 처음엔 긍정하는 시각의 책을, 다음엔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책을 읽는다면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독창적인 생각을 글에 담을 수 있다.


# 분류한 주제들을 연관지어 파악하자

중요한 문제들을 10~20개 정도로 압축해 보자. 분류가 적어 여러 문제를 다 담을 수 있을지 의문도 들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들은 대개 복합적이다. A와 B를 조합하는 식으로 분류한 주제들을 연관지어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면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제당 평균 4~6권의 책을 섭렵하면서 전체적으로 50~70여 권의 책을 중.고교 때 읽더라도 대학의 논술에서 요구하는 교양을 충분히 갖출 수 있고, 자신의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거인의어깨 논.구술연구소(02-564-2188, www.imeus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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