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최창호, 빙그레 송진우|왼손 투수 완투승 합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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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타자 몸 쪽에 빠른 직구를 뿌리는 좌완투수들이 나란히 완투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좌완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을 구사하는 최창호(태평양), 송진우(빙그레) 가 상승세의 해대·LG타선을 각각 잠재우며 완투, 초반고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로 5년 생 최창호(경북고졸)는 광주에서 해태 36타자를 산발 7안타 2실점 삼진 9개로 처리,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도움으로 7-2 완투승을 거뒀다.
이날 최는 최근 5할 대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는 해태 2번 이호성(이호성)과 슬러거 김성한 등 오른쪽 타자를 상대로 무릎 쪽에 파고드는 강속구를 구사해 이는 삼진 세 번, 김은 네 차례 모두 병 타로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최는 4회 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잡은 해태 4번 한 대화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홈런을 허용했다.
또 빙그레 좌완 송진우도 잠실에서 LG 35타자를 상대로 3안타만을 허용, 4-1로 완투승을 일궈 냈다.
개막 전 패배이후 5게임에 등판, 2세이브2패로 부진했던 송은 1회 말 안타 2, 4구1개를 내주며 1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 초 LG 내야 진이 실책2개를 범한 후 3-1로 앞서자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송은 몸 쪽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LG추격을 봉쇄, 6연승으로 쾌주하던 LG의 발목을 낚아챘다.
한편 삼성은 대구에서 마운드 난조를 보인 쌍방울을 13안타로 맹 폭, 12-5로 승리했다.
또 부산에서 OB는 롯데와 10회 말 연장까지 11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25안 타가 난 비한 타격 전 끝에 9-8로 신승, 쾌조의 4연승을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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