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여성의 생명 존엄성 일깨워|「죽은 태아의 영혼 위한 미사」최선웅 신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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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낙태는 살인 행위입니다. 죄의식조차 없이 낙태를 자행하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고 말없이 쓰러져 간 생명들의 넋을 달래려 합니다.』
낙태와 같은 생명경시 풍조가 날로 파괴돼 가는 우리 사회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최선웅 신부(47·서울 카톨릭 사회 복지회장)는 이에 대한 경종과 참 생명수호를 위해 오는30일(오전10시∼오후4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에서「죽은 태아의 영혼을 위한 미사」등 낙태 추방 운동행사를 갖는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1백50만 명의 태아가 낙태수술로 죽어 가고 있다는 최 신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공유산 중단을 위해 필요한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이미 경험한 낙태 행위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치유 예식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낙태수술을 경험한 주부와 미혼모, 생명 존중과 낙태 추방에 관심이 있는 여성 등 6백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참 생명수호를 위해 범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황청 가정 사목 위원회 윌케 박사가 초청돼「태아의 발달 과정과 유산」에 대해 강연하며 카톨릭대 맹광호 교수(예방의학)가「인공유산, 필요악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게 된다.
또 생명의 신비와 생명 경시의 냉혹함을 알리는 비디오 상영도 있다.
8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성체 대회이후「한마음 한 몸」운동을 펴고 있는 최 신부는 이 운동을 방해하고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거역하는 것으로 낙태·마약복용·에이즈확산·청소년 비행 등을 꼽고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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