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배터리공장/95억어치 태워/평택 「솔라이트」 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평택=이철희기자】 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평택군 진위면 갈곶리 산6 솔라이트 배터리 생산업체인 (주)경원산업(대표 이상민·48)에서 불이 나 공장건물 4천여평과 배터리완제품·생산라인기계 등을 모두 태워 95억원(경찰추산)의 피해를 낸 뒤 6시간50분만인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꺼졌다.
공장종업원들이 모두 퇴근한 후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배터리가 타면서 내뿜은 유독가스로 인근 주민 5백여명이 대피했으며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불을 처음 본 이 회사 종업원 이병배씨(30·주판화성반)에 따르면 이날 근무대기중 B3,4 생산라인의 집진기에서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이 불로 공장안 창고에 있던 자동차용 솔라이트 배터리 완제품 10억원어치와 생산라인기계(40억원) 등이 타버려 재산피해가 컸다.
경원산업에서 생산하는 솔라이트 배터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종에 공급되고 있어 생산라인이 복구되는 10월까지는 배터리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