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익 향상에 힘쓰겠다”/최연소 당선자/광주 박정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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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남성위주의 정치현장에서 여성도 한몫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광주시 중흥3동 선거구에서 전국 최연소로 당선된 박정희씨(25·여·평민당 박영록 부총재비서)의 당선소감은 함축적이다.
박씨는 전체 투표자수 5천4백14표 가운데 78.7%인 4천2백26표를 얻어 상대인 이효준 후보(69·중흥3동 새마을금고 이사장)를 무려 3천86표차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박씨는 88년 동신전문대를 졸업한 후 일반직장의 여성차별로 취직이 어렵자 정부 각 부처에 「취업호소문」을 발송,화제를 뿌렸던 인물.
때문에 「평민당의 남녀고용평등법 개정기획위원등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여성권익보호 향상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박씨의 포부다.
『어렵게 성취된 지자제인 만큼 앞으로는 지역행정이 중앙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민의 의사에 부합하는 자치행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는 박영석씨(52)의 2남4녀중 장녀로 미혼인 박후보는 『맏며느리가 집안살림 꾸려나가듯 의회살림을 챙기고 꾸려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광주=구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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