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설기현·이영표 '오늘 밤은 깨어 있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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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 3인방이 성탄을 앞두고 '동시 출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7.레딩FC),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소속된 세 팀의 시즌 19차전이 똑같이 24일 0시(한국시간)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 이후 본격 복귀전을 한다. 18일 웨스트햄전에서 99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고작 6분밖에 뛰지 못해 스카이스포츠의 평가처럼 '뭘 보여줄 시간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박지성은 9월 10일 토트넘 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고 석 달여 재활훈련을 해왔다.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순 없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라이언 긱스 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교체 멤버로 박지성 카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두 맨U는 웨스트햄에 져 1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고 2위 첼시에 바짝 쫓기고 있다.

설기현은 홈구장에서 에버턴과 격돌한다. 피로가 누적돼 있고 발가락.무릎 등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갈 길 바쁜 레딩도 설기현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레딩은 4연승을 달리다 최근 1무2패로 주춤한 상태라 설기현의 4호 골이 절실하다. 이영표는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영표는 21일 칼링컵 8강전에 결장했다. 왼쪽 풀백으로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출전해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불과 사흘 만에 경기를 하는 만큼 이번에는 이영표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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