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여천 공장용지/환수후 재분양 방침/상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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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한국중공업이 여천 석유화학공단내에 갖고 있는 10만평의 공장용지를 환수,실수요자에게 재분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1일 상공부에 따르면 전남 여천 석유공단내 한양화학과 대림산업 사이에 위치한 이땅(10만5천2백80평)은 지난 78년 한중의 전신인 현대양행이 카프롤락탐공장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분양받았으나,현대양행이 부실로 수차례 경영권이 바뀌고,한중도 경영부실로 손을 대지 못해 13년동안 방치되어 왔다.
상공부는 이에 따라 한중이 현실적으로 가까운 시일안에 석유화학업에 진출할 여건이 아니며,여천공단안에도 공장부지난이 심각한 점을 들어 이를 환수,실수요자에게 직분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중측은 이 땅이 강제환수될 경우 당초 분양금 18억원에 법정이자,그동안의 소유유지비밖에 못받게돼 현시가(약 3백억원 추정)와 격차가 커 이에 반발하고 있다.
상공부는 이같은 한중의 반발에 따라 경제기획원 등과 한중의 석유화학 진출 허용여부를 재논의한 뒤 불가로 결론이 나면 예정대로 이 땅의 환수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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