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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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0.29 정책의 효과가 아파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은 3주째 떨어졌고, 수도권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늘어날 세금을 의식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자는 물건이 나오고 있으나 사겠다는 사람은 없어 매물이 쌓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7일 기준) 아파트 값은 서울에서 0.43%, 수도권에서 0.14% 떨어졌다. 그러나 신도시 아파트 값은 0.32% 올랐다.

전셋값도 비수기의 영향으로 약세지역이 확산되면서 서울(-0.08%), 신도시(-0.08%), 수도권(-0.04%)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서는 지난 4일 서울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10.29 대책 발표 이전에 비해 0.3% 하락했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와 함께 현장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호가는 9월 4일 방문조사 때 7억2천만원이었으나 9월 24일 6억7천만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6억3천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지역의 미도1차 46평형도 9월 4일 11억2천5백만원에서 같은 달 24일 15억원으로 뛴 뒤 10.29 대책 이후 12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잠실 주공 1~4단지는 매수세가 뚝 끊어지며 호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주공 1단지 8평형의 호가는 2억7천만~2억8천만원으로 일주일 만에 4천만원 하락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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