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분위기 조성라디오 프로 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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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잦은 남북교류 등으로 통일열기가 높아가는 가운데 KBS 사회교육방송은 북한사회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보강했다.
지난4일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이뤄진 이 같은 변화는 민족교류와 협력을 토대로 한 통일분위기 조성에 그 배경이 있다는 게 방송사 측의 설명이다.
동구권 국가의 변화를 주도한 자유시장 경제체제 등을 다각적으로 소개, 북한사회개방에 역점을 둔 셈이다.
구체적 방향으로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 사업의 기반역할이 되는 프로그램, 다양한 세계정보의 전달로 북한주민들의 의식구조를 바꾸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민족 동질성을 회복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경제이야기』(매일 오전 1시),『경제소식』(매일오전7시)을 신설해 각각 10분, 5분씩 방송하고『주간경제』(월요일 0시30분) 진행을 보강했다.
또 새로 30분 짜리 다큐멘터리『나의 살던 고향은』(오전 3시10분)을 마련, 남북이산가족 찾기 사업의 토대를 다지고 북한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세계의 유행음악』(오후3시)과 민족동질성 회복 차원의『겨레의 숨결』(오전1시10분)을 매일 방송한다.
아울러 북한주민과의 교류를 염두에 둔『대화 발언대』등 특별코너 등을 만들어 주요프로 중간 중간에 내보내고 있다.
중국·소련거주 동포 2백50만 명 중 상당수가 즐겨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회교육방송은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이 직접 듣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간접적인 경로로 이 방송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북한왕래가 잦은 이들 교포들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한편 북한 정책 수립 가와 일부 주민들의 방송청취가 가능한 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교육방송은 5개의 단파. 중파 전용방송을 하고 있으며 중파로는 972, 1170, 1134KHz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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