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에 강남 포함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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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타운 개발 2차 대상지역이 이달 중순 발표되는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3차 대상지역이 추가로 선정된다.

특히 강북 위주로 개발한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강남권도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李明博)서울시장은 7일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순께 뉴타운 2차 사업지 10여곳을 지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추가로 3차 사업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李시장은 "송파구 거여동 일대는 강북 못지않게 낙후된 데다 지역이 넓기 때문에 뉴타운 같은 쪽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거여.마천동 일대(36만평)가 뉴타운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강남권은 뉴타운 선정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기존의 입장과 배치된다.

이 일대는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 주택과 아파트가 혼재돼 있어 강남권이지만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 송파구가 시에 2차 뉴타운 후보지로 신청한 곳이다. 李시장은 "이번 기회에 서울 전체의 리모델링을 새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얼마 전 2차 뉴타운 선정 발표를 당초 3곳에서 10여곳으로 하겠다는 발표 이후 전체 후보지 일대의 땅값이 들썩거렸다"며 "특히 강남권도 뉴타운 선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다"고말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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