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후세인정권 교체돼야”/걸프전 뒤처리에 부산한 세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부시의 인기 계속 치솟아/이라크 피난민 2만5천명/“후세인 정치생명 해 못넘긴다” 미 방송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외교자문 바딤 자글라딘은 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정권이 『확실히 테러리스트집단이며 이 정권은 교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글라딘은 이날 자크 상테르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그러나 후세인정권이 회교원리주의 정권에 의해 교체되는 것은 『전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걸프전쟁을 승리로 장식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인기가 계속 치솟고만 있다.
최근 미 언론기관 조사에 의하면 뉴스위크지 89%,NBC와 월스트리트저널지 85%,유에스 투데이지 91% 등 날이 갈수록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2차대전에서 독일이 항복한 직후 트루먼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87%보다도 높고 닉슨 대통령이 월남에서의 철수를 발표한 69년 11월의 67%,포드가 닉슨을 승계한 후의 71%,참신한 정책으로 환영받을 당시 카터 대통령의 75%,암살을 모면한 직후 레이건이 받은 74% 등 최근의 전직 대통령들이 기록한 최고점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라크 지도부는 4일 이라크군 「투항자 및 탈영자」들에 대해 1주일 이내에 소속부대로 복귀할 경우 전원 사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라크 혁명평의회 성명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바스라에 공화국수비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밝히는등 군기지 이름을 해당 주별로 낭독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라크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바그다드등 이라크 상공을 비행한 「호전적인 전투기들」에 의해 세차례의 폭발음이 야기됐다고 밝히면서 『이 전투기들은 고의적으로 음속장벽이라는 항공규제를 위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도발적 작전의 목적은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며 이같은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휴전 개념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걸프전 발발후 이라크국경을 넘어 인근 요르단이나 이란·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 등지로 피신해 임시수용돼있거나 본국 또는 기타 지역으로 송환된 난민들은 최소한 2만5천명에 달하며 이들중 일부는 제3국으로 정치망명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암만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국제이민기구(IOM) 관리들이 말했다.
4일 IOM의 잠정추계에 의하면 지난 1월17일 개전후 이라크를 탈출한 난민들은 요르단이 2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오만 5천명,사우디아라비아 1백90명,시리아 1백80명 등의 순이었다.
○…알리 아크바르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4일 쿠웨이트의 한 야당지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전화를 입은 구웨이트 재건에 협력할 태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쿠웨이트 국민들의 슬픔이 이라크의 점령종식과 함께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쿠웨이트 모슬렘 교도들의 저항을 치하했다.
○…이라크의 침공으로 큰 타격을 받은 쿠웨이트 석유산업을 복구하는데는 5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쿠웨이트석유사(KOC)의 한 고위 경영진이 4일 밝혔다.
KOC의 복구책임자 알리 알 카빈디는 『지난해 8월2일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2년에서 5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우리는 당초 65∼70%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헬기를 타고 관측한 결과 80∼85%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이 없는 이라크를 구상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의 정치적 생명은 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미 NBC방송이 4일 행정부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고위관리는 『사담 후세인의 정치적 생명은 매우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말하고 『며칠,몇주 또는 몇달이 될 수는 있지만 해는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외신 종합="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