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원견산 개발자료 공무원 유출여부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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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조광희 기자】부산시가 93년도부터 종합개발키 위해 보관중인 고원견산 개발사업 지구에 대한 항측도가 주택조합아파트 사기분양사건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주)광개토건설 측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관계공무원과의 결탁의혹을 사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광개토건설 사가분양사건 피해자들이 찾아 낸 광개토건설의 자금지출내용이 기재된 비밀장부에서 광개토건설이 고원견산의 항측도 구입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2백3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기재되어있는 것을 발견, 부산시에 이를 통보함에 따라 밝혀졌다.
광개토건설의 비밀장부에는 90년5월18일에 고원견산 항측도 필름제작비 50만원과 6월2일 항측도 구입대금 1백80만원 등 2백3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부산시는 항측도 관리지침을 새로 마련해 항측도의 무단복제·복사·외부 유출 등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산하 12개 구청에 시달했다.
부산시는 모두 5만2천1백94장의 항측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지난 한해동안 1만2천75장의 항측도를 각종개발사업에 자료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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