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 어린이프로 대폭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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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교육방송은 3월1일부터 일부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그동안 방송돼온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없애거나 확대·축소한다.<표참조>
지난해 12월27일 개국 이후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이뤄진 이번 프로그램조정의 특징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편성을 강화한데 있다.
평일에 치우친 어린이대상 편성을바꿔 프로그램 신설·조정등을통해 일요일 낮에 어린이프로 시간대를 따로 만들어 휴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방송내용도 어린이들의 과학적재능과 도덕성을 높이고 외국어교육등 특별활동을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재미있는 과학교실』(일요일 오후2시30분·재방송), 『우리는 꿈나무』(오후2시50분), 드라마『우리동산』(오후3시20분), 『국민학교 특활영어』(오후3시50분·재방송), 『발명교실』(오후4시5분∼4시30분)등이다.
신설프로그램은 역사적사건 현장을 토대로 한 역사교육, 청소년들의 도덕성 함양, 생활속에서의 예절·환경·안전교육등을 주요 흐름으로 하고있다.
이번 조정에는 기존 방송사와의 시청시간대 중복에 따른 불편을 제기한 시청자들의 의견등을 종합반영해 프로그램의 요일·시간대 이동과 제목변경이 함께 이뤄졌다.
당초 교육방송측이 계획한 방송통신고교강의는 교육부와의 거듭된 협의진통 끝에 고교기초수학·영어강의(일요일 오후11∼12시)로 확정돼 다음 학기때나 재조정을 거쳐 시행될 전망이다.
직업청소년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방송측의 계획은 고3학생들 대상의 TV과외를 일요일까지 늘리려는 교육부가 편성권을 내세워 결국 수준을 다소 낮춘 고교기초학습과정으로 결정됐다.<김기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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