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블로그] 신철호 포스닥 대표 - 다이어트와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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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72-86-66-70'. 최근 20년간의 내 몸무게 변화상이다. 군 복무 시절까지 나의 몸무게는 언제나 72㎏였다.그러나 제대후 급속히 몸무게가 불었고 최근에야 70㎏를 유지하고 있다. 요즘 웰빙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 보니 주변에서 "어떻게 살을 뺐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나의 살 빼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식사 정량의 70%만 먹었다. 달리 말하면 세 끼 식사는 하되 배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 습관을 익혔다. 약 2주만 고통을 참으면 익숙해지는데, 중간에 한 번이라도 식욕을 참지 못해 어기면 감량 효과가 사라진다.

둘째, 매일 3분씩 운동을 했다. 체력를 유지하려면 하루에 30분씩 운동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권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3분을 쪼개 제자리 뛰기 1분, 팔굽혀 펴기 50개, 윗몸 일으키기 50개를 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한다.

셋째, 달성 목표와 기간을 분명히 했다. 1년간 14㎏을 줄여 체중을 원상태(72㎏)로 돌리는 게 내 목표였다. 숫자로 목표설정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실천 의지가 약해진다. "이번 한 번만", "오늘 하루만"이라며 운동을 거르거나 식사조절에 실패하면 어김없이 요요 현상을 부른다. 이런 세 가지 다이어트 원칙은 기업을 경영하는데에도 적용할수 있다. 단번에 100% 이익을 취하려고 무리수를 두다가 낭패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적절한 이윤 폭을 취하고, 고객과 주변 회사와 유.무형의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루 3분이라도 조직 내부를 살피면 혁신이 필요한 구석을 찾을 수 있다. 감량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살을 빼면서 나는 나의 잠재력을 가늠해봤다.

◆CEO 블로그 개설 문의 : 02-6363-8827(ceoblo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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