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미만은 현금, 5만원 이상은 카드"

중앙일보

입력

개인들은 구매금액이 1만원 미만일 때는 현금지급을, 5만원 이상일때는 카드 지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들이 보유한 카드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카드는 60%에 불과했다.

14일 한국은행이 전국의 금융기관 개인고객 8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중 조사한 '지급결제수단 이용실태'에 따르면 1만원의 미만의 지급일 때는 현금을 사용한다는 사람이 50.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1~5만원 지급일 때는 신용카드(36.6%)와 현금(34.5%) 비중이 비슷했다. 5만원 이상일때는 역전돼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사람이 42~45%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뱅킹 등 각종 계좌이체와 자기앞수표는 대체로 금액이 커질수록 이용도가 상승했다. 체크 및 직불카드는 1~10만원, 휴대폰 결제는 1만원 미만에서 주로 사용했다.

또 일정기간 동안 구매대금을 총 100만원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금으로 26만원, 신용카드로 57만8000원, 기타 지급수단으로 16만2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10회당 이용빈도를 보면 현금 3.6회, 신용카드 4.9회, 기타지급 수단이 1.5회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개인들의 평균 보유 카드수는 신용카드가 3.1매, 직불 및 체크카드가 각각 0.8매로 집계됐다. 그러나 보유카드 중 최근 1개월간 기준으로 이용실적이 있는 카드는 약 60%에 불과했다. 10장 중 4장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용카드는 평균 3.1매 보유 중 1.8매를 실제 사용했고, 직불 및 체크카드는 각각 보유한 0.8매 중 0.5매만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는 보유매수가 전년 0.5매에서 0.8매로, 이용매수는 0.3매에서 0.5매로 각각 늘어나 최근의 이용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직불카드와 체크카드의 소득공제혜택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의 33%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안대로 직불카드와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비율이 다른 지급수단보다 높아지는 경우 조사대상자의 76.3%가 직불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해 체크카드 이용이 더 늘어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줄일 지급수단은 신용카드(37.1%), 현금(24.4%) 신용카드 및 현금 모두(14.8%) 순이었다.

한편 지급수단 선택기준으로는 '이용의 편리성'(43.1%)과 '연말 소득공제효과'(19.4%)를 가중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사항으로는 '높은 수수료'(39.8%)가 가장 많았다.

[머니투데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