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퍼스컴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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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들에게 컴퓨터를 마련해주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지난 80년대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컴퓨터붐은 정부의 교육의무화방침에 따라 지난해 더욱 본격화되어 이미 정규과목으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있는 학교들도 많다.
현재 초·중·고교생용의 교육용 퍼스컴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는 기종은 16비트의 XT형.
이 기종은 같은 16비트이면서 주로 대학생용이나 정식업무용으로 나가는 AT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게 큰 매력이다.
메이커간의 판매경쟁 가열에 따라 지난 89년만해도 대당 1백30만∼1백50만원을 호가하던 것이 요즘은 대략 50만원대까지 내렸다.
이는 대당 여전히 1백80만원내외, 아무리 싸도 1백만원대를 잡아야하는 AT형에 비해 거의 3분의1 가격이다. 물론 성능은 AT형이 앞선다.
본체구조상의 차이로 XT형의 경우 자체 프로그래밍기능이 약하고 처리속도나 용량도 떨어져 교육활용자료나 게임소프트웨어등을 입력해 「보는」 컴퓨터로 족해야한다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교육용 퍼스컴도 점차 AT형으로 바뀌어갈 추세지만 일반학습용으로는 아직 그래도 저렴한 XT형이 적당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XT형 생산업체는 삼성전자 (상품명 알라딘) 금성사 (파트너플러스) 대우통신 (프로엘리트) 현대전자 (16K) 삼보컴퓨터 (젬파워) 등.
이들 메이커제품은 기본구조나 외형에서 거의 비슷하나 업체별 특징도 없지 않으므로 한번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알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삼성·삼보제품의 경우 다른 메이커제품과의 호환성이 좋아 비교적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데 비해 가격이 거의 60만원대 (시중가 기준)로 다른 제품들보다 비싼게 흠.
퍼스컴 가격은 백화점·대리점·전문유통점 (종합전시장)등에 따라 소비자권장가의 5∼30%가 할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퍼스컴은 정기점검등 아프터서비스가 보강되는 메이커제품, 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개발된 제품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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