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입시 자율화 추진/포항공대/특차 본고사… 교육부에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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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포항공대(학장 김호길)가 국내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독자적인 대입개선안을 마련,92학년도부터 입학시험 자율실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학관계자는 18일 94학년도 새로운 대학입시제도개선안의 시행에 앞서 현행 대학입학학력고사 대신 대학본고사를 한국과학기술대처럼 특차로 해마다 8,9월중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대입개선안을 마련,이달중 교육부에 건의해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공대가 구상중인 입시 개선안은 ▲1차 자격고사로 고교내신성적·적성시험성적을 병합해 일정인원을 선발한뒤 2차로 대학본고사를 실시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안 ▲고교내신성적 40%,적성시험 20%,본고사 40%로 신입생을 뽑는 방안등 2개안이다. 이때 본고사는 수학을 필수로,물리·화학중 1개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하고 반영비율은 70대 30이 된다.
포항공대는 적성시험은 현재 교육부·중앙교육평가원이 94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대비,개발중인 문제를 이용해 실시할 계획이며 교육부도 적성시험 실험실시계획의 일환으로 포항공대 구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행 교육법시행령에는 대학입학은 고교내신성적·학력고사성적을 각각 병합한 전형으로 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포항공대의 독자적인 입시실시 허용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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