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인물 다양한 색채로 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재미작가 최동열씨(40)의 작품전이 19일부터 28일까지 박여숙화방(544-7393)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서양 중세시대의 설화와 분위기를 주제로 다양한 인물을 담은 회화 1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중세시대가 현대사회에 비해 오히려 인간의 개성과 낭만이 살아 있었던 매력 있는 시대였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그의 작품 속엔 카드에서 본 듯한 왕과 왕비, 칼·거울·성배 등이 자주 등장한다.
그는 이 같은 소재를 거칠고 운동감 있는 붓질과 다양한 색채, 뚜렷한 검은 윤곽선을 사용해 입체감이나 원근법을 떠나 평면적으로 표현했다.
정밀묘사를 거부하고 과장되게 단순화시킨 그의 작품엔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은 듯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눌러 일으켜 「그림 읽는 재미」를 준다.
최씨는 73년 도미, 여러 직업을 거친 뒤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80년대 이후 미국의 유명화랑에서 활발한 초대전을 가진바 있는 독특한 화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