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보이는 것도 죄? 60대 경로석에 앉았다 봉변

중앙일보

입력

60대 남성이 전철 경로석에 앉았다가 나이가 어려 보이는 외모 탓에 동년배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0일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젊은 사람이 경로석에 앉았다"며 김모씨(62)를 마구 폭행한 이모씨(65)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서울 휘경동의 회기역을 지나던 지하철 1호선 전동차 내에서 경로석에 앉은 김씨의 멱살을 잡고 머리를 마구 때렸다고 밝혔다. 만취상태였던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전철 안에 앉을 자리도 없는데 젊어 보이는 김씨가 경로석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며 "김씨가 그렇게 나이가 많은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피부가 곱고 주름살이 적어 5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외모"라며 "술취한 이씨가 잘못 볼 만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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