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받았다"2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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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대 신입생 의식조사
올해 서울대 신입생중 28.3%가 과외지도(예체능 교습제외)를 받아 작년 l8.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학생 생활연구소(소장 원호택교수)가 5일 발표한 「91학년도 신입생 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신입생 4천1백23명중 1천1백65명이 과외지도를 방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신입생 4천1백92명 중 7백77명이었는데 비해 1년사이 65% 가량 증가한 수치로 89년 과외금지 해제조치 이후 과외가 크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외경험 신입생은 음대가 3%로 가장 많았고 미대(48.0%) 가정대(36.1%)순이었으며 공대 (24.54%) 법대(24.0%) 인문대(24.45%) 농대(25.1%)는 평균치보다 낮았다.
과외지도의 형태로는 학원수강(57.2%) 개인지도(32.6%) 그룹지도(8.6%) 입주 가정교사(1.7%)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39.9%)가 남자(25.1%)에 비해 훨씬 높았다.
한편 학과선택에 영향을 준사람은 본인(68.9%)이 가장 많았고 교사(13.0%) 부모(10.6%) 선배나 친구(6.5%)순으로 나타났다.
또 「학과 선택시 무엇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학문적 흥미(40.4%) 적성(34.0%) 입학가능성(8.2%) 취업전망(7.8%) 순이었으며 단과대별로 학문적 흥미는 자연대(69.3%)가 높았고 전성은 음대(76.99%) 미대(76.4%) 높았다.
「대학에 왜 진학했느냐」는 질문에는 「취업을 의해서」가 32.2%로 가장 높았고 소질계발(24.5%) 사회적 대접(20.7%)의 순이었다.
입학 후 대학에서 하고 싶은 과외활동은 취미·교양서클(47.8%), 학술서클(19.3%), 스포츠서클(17.8%)순으로 나타난 반면 이념서클(1.1%) 봉사서클(4.0%)은 낮아 사회문제에 크게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인생에서 한가지만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택하겠느냐」는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 화목한 가정(38.7%) 의리있는 친구(25.4%) 건강(17.11%) 순으로 응답했으며 남녀별로 보면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화목한 가정을 원하는 비율이 높았고 남학생은 의리있는 친구, 참된 애인을 원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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