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지상전땐 화학탄 공격/후세인 사용허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다국적군 20일내 지상공세/스커드파괴 특공작전 준비/이스라엘
【리야드·예루살렘·런던·워싱턴 AP·로이터=연합】 걸프전선에 화학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일선 이라크군 지휘관들에게 화학무기사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일 이라크는 다국적군이 지상공세를 개시하는 것과 때맞춰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국적군의 대 이라크 지상공격은 이라크군의 수송수단과 장비등이 절반가량 파괴되었을때 시작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10∼20일 이내가 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다국적군은 해·공전에서 이라크를 완전 제압했다고 선언,지상전에 대비해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라크도 지상전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대량 살상 무기를 비롯해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관련기사 4,5,8면>
한편 이스라엘은 특공대를 투입,이라크서부의 스커드미사일과 다른 목표물등을 파괴하는 특공작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화학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이 비재래식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3일 1면기사에서 미 국방부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군 지휘관들에게 화학무기를 재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내린 것으로 믿어진다』고 밝히고 『이제 문제는 이라크의 화학무기사용 여부가 아니라 사용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미 생산된 이라크의 화학무기중 일부만이 파괴됐다는 점을 다국적군측이 인정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는 포탄이외에도 화학무기를 나를 수 있는 항공기를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지상군에 대해 화학무기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한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날씨와 다른 요소들이 다국적군의 공습일정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10∼20일이내에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이 시작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이라크군이 약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걸프전쟁 19일째(한국시간)
●3일
이라크
▲이스라엘과 사우디에 스커드 각2기,1기 발사
▲바그다드 라디오방송,미 조종사포로 7명 석방발표,시리아 당국부 인
▲사담 후세인,화학무기 사용 승인(영지보도)
다국적군
▲공화국수비대,바스라항·이동 이라크군에 공습계속
▲미 관리,지상전 위해 10∼20일간 공습계속 필요하다고 설명
▲미 해병대에 다국적군 전투기 오인폭격,7명 사망
▲미 장성,이라크 해군 거의 궤멸상태라고 발표
●4일 오전
이라크
▲알제리 외무장관,이라크 민간인 수천명 공습으로 사망 주장
▲이라크군,다국적군 전폭기 이란영공 침범주장
다국적군
▲영국전투기 이라크 서부 원유펌프장 공습
▲B­52폭격기 인도양 상공에서 추락,코브라 헬기 작전중 추락
▲이스라엘,이라크 서부에 스커드 발사대 10∼12대 확인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