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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인클럽 회장 만화가 고우영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만화가 고우영씨(52)가 최근 사회 저명인사들의 모임인 한국여행인 클럽 회장에 선임됐다.
엄정행(성악가)·강계순(시인)·구자홍(금성사부사장)·이청자씨(무용가) 등「내로라」하는 인사 20여명이 모인 이 클럽은 87년 결성돼 여행 정보제공과 여행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각종 행사를 펼치는 단체.
고씨는 1월중순 전규대씨(시인)와 한정혜씨(요리연구가)에 이어 이 클럽의 제3대 회장에 선출됐다.
『좋은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여행경험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여행인 클럽은 중후한 인품의 소유자들로만 구성돼있어 몹시 부담스러워요. 회장이 된 것은 클럽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흥미롭게 꾸러가라는 뜻으로 알고 기꺼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50대이지만 10년쯤은 젊어보이는 그는 인생자체가 만화요, 부담없는 여행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국민학교때부터 만화를 시작했지만 젊은 시절엔 「생활고」로 좀처럼 만화전념의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70년대 만화붐이 일면서부터 크게 부상했다.
지난 76년당시 일본서 활약하던 공수도의 대가 최영의씨의 초청이 첫 해외 나들이.
그후 77년 6개월동안의 미국여행을 비롯, 사하라 사막·알래스카·에스키모촌 등 10여회에 걸쳐 25개국 이상을 누볐다.
미국여행 이듬해인 78년 출간한 「미국 만유기」등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역작만화 「일지매」를 비롯, 「수호지」「삼국지」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올봄에는 회원들과 함께 하와이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주도 방문할 계획이고요. 할수 있다면 여행중 각종 해프닝들을 그려서 해학적인 가이드북을 만들어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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