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대어 기아 낚아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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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학강호 연세대가 농구대잔치 종합 3연패를 노리는 「스타군단」기아자동차를 잡았다.
농구대잔치 사상 처음으로 90년 2차대회 4강의 결승리그에 오른 연세대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리그 첫날 1차대회 우승팀 기아자동차에 시종 리드를 당했으나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66-65로 역전시킨 후 76-71로 마무리, 극적인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이번대회 들어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연세대는 이날 정재근(정재근) 문경은(문경은)이 각각 24점씩을 올려 팀승리의 쌍두마차가 됐다.
이로써 예선 전적 포함, 2승을 기록한 연세대는 남은 현대전자와의 경기를 이길 경우 당연히 우승을 차지하고 지더라도 기아자동차-삼성전자 성적에 따라 공방률을 따져 준우승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기아자동차는 막판 3분을 견디지 못해 87∼88시즌에 이어 2번째 최다연승기록(15연승) 수립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올시즌들어 처음 격돌한 라이벌 현대전자-삼성전자전은 현대전자가 90-73으로 완승, 삼성을 탈락시켰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임애경(임애경·34점)이 외곽슛을 맡고 강선구(강선구·20점·리바운드19)가 골밑슛과 리바운드를 장악한 서울 신탁은이 억대신인 유영주(유영주·33점·리바운드14)가 홀로 고군 분투한 SKC에 시종 리드끝에 90-70으로 승리, 예선전적을 포함해 나란히 1승1패를 마크, 혼전양상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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