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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통일앞당기기 밑거름|소말리아 남부공관원 합동 탈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1월24일(일부지방 25일)자 중앙일보 1면 「남북공관원들의 합동탈출작전」이라는 제하의 소말리아탈출기사는 한 편의 드라마였으며 진정 뜨거운 동포애를 느끼게 하였다.
소말리아주재 강신성대사가 밝힌 소말리아탈출기는 남과 북이 역시 한 민족임을 보여주는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머나먼 이국땅에 분단된 국가이기 때문에 두 개의 대사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에서 보여 주었던 남한측의 동반탈출 권유와 이에 응한 북한의 태도는 그동안 반세기 가깝게 냉전시대의 산물로 갈라져 있던 남북이 그나마 이제는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의 하나다.
통일이라는 대명제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로 남은 우리 한민족이 이루어내야 할 최대 과제이자 숙원이다.
통일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러나 이 험난한 과정을 단축시키는 길은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믿는 것이다.
이번 소말리아에서 있었던 일은 바로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남과 북이 서로 믿고 인정할 수 있을때 우리의 통일은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경직<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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