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신원추적 한달/39년만에 모녀가 상봉(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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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4후퇴때 흥남에서 경남 거제로 피난온뒤 헤어진 모녀와 남매가 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39년만에 감격적인 재회.
26일 오전 9시쯤 부산 사하경찰서 서장실에서 김길남씨(76·여·암남동 2가 37)가 52년 거제에서 헤어진 큰딸 이금복씨(55·경기도 성남시 중동99)와 극적인 상봉을 한 것.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이씨의 남동생 이석복씨(53)·장일(49)씨 형제도 참석,재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만남은 사하경찰서 대공과 강정윤 형사(42)가 지난해 12월 중순 이석복씨로부터 어머니가 39년동안 누님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1개월여에 걸쳐 35∼36년생중에서 이씨의 누나인 이금복씨와 같은 이름을 컴퓨터 조회한 결과 모두 11명이 나와 개인별로 정밀추적한 끝에 지난 24일 성남시에 사는 이씨의 소재를 확인해 성사.<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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