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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차 인스턴트 화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우리고유의 전통 차에 대한 인스턴트 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건강·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 수요에 부응해 보다 전통 차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차는 녹차·인삼차 등의 엽차 류와 한방약재를 원료로 한 오미자·구기자·당귀·두충·덩굴·생강·대추차 및 과실을 원료로 한 유자·레먼·매실·모과 차, 그리고 곡물차인 율무·들깨·땅콩차 등 30여 가지.
여기에다 최근엔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쑥을 말려 곱게 가루로 낸 뒤 물에 용해시켜 마시는 쑥 차가 새롭게 선보여 애용되고 있으며 우리의 대표적 전통 차인 녹차도 종류를 다양화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녹차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지난 연말 불티나게 팔렸다.
특유의 씁쓰레한 맛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녹차에 현미나 결명자·보리·옥수수를 가미, 구수한 맛을 내 식후에 마시는 음료로도 이용 할 수 있게 했다.
녹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태평양화학의 경우 지난 한해53억 원의 매출액을 내 전년에 비해 53%의 신장 세를 보일 정도로 인기.
또 전부터 시장에 나와있던 품목도 원액의 함량을 높이고 수산이나 꿀 등을 첨가, 고급화한 제품들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겨울철 가장 많이 팔리는 유자차의 경우 인공향료나 합성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고 유자함량을 70%정도까지 높여 가정에서 담가 먹는 맛을 내고 있다.
70년대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전통 차의 인스턴트 화에 박차가 가해지기 시작한 것은 88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맛 개발이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한약재의 약 효능이 알려지면서부터.
서구 차와 같이 간편하게 1회용 티백으로 포장한 것도 나오고 가격도 점차 싸진 것이 보급 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격은 녹차가1백20g중량에 5천~1만2천 원, 1.5g짜리 티백25개들 이가 2천5백 원 선이다. 생강차는 3백g1병에 3천5백~5천5백 원.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한잔의 양은 녹차의 경우 2g, 일반 고유 차는 7g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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