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5일 오후 2시30분 경원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1400원의 요금으로 1시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전철 1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북쪽으로는 경원선 전철과 연결돼 동두천을 지나 소요산까지, 남쪽으로는 천안까지 갈 수 있게 된다.
◆ 동두천~서울역 1시간20분=경원선 전철 개통 구간은 의정부역~소요산역(24.33㎞)으로 이 가운데 동두천역(현 동안역)~소요산역 2.5㎞는 단선이다. 녹양.덕계.지행.보산 등 4개 역이 신설되고 가능.주내.덕정.동두천중앙.동두천.소요산 등 6개 역은 기존 경원선 역을 현대식으로 바꿔 사용한다. 보상이 지연돼 공사가 늦어진 덕계역은 내년 10월 문을 연다. 또 의정부북부역→가능역, 동두천역→동두천중앙역, 동안역→동두천역으로 역 이름이 바뀐다.
운행 횟수는 의정부~주내 기준으로 하루 180회며,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8~12분, 나머지 시간대는 14~24분이다.
교통카드로 전철을 탈 경우 동두천~의정부 요금은 1000원으로 경원선 이용 때보다 400원 싸다. 동두천에서 서울역까지는 1400원(1시간20분), 천안까지는 2600원(2시간50분)이다.
◆ 지역개발, 관광 활기 띨 듯=전철 개통으로 주내역 부근 양주 옥정 신도시(185만 평) 주변과 동두천역.보산역 주변 등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은 물론 수원.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과 충남에서도 접근이 쉬워져 소요산.양주 별산대 놀이마당 등을 찾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05년 1월 수도권 전철이 연결된 천안은 '전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을 찾은 관광객은 420여만 명으로 2004년(370만 명)에 비해 50여만 명 늘었다. 독립기념관 홍보팀 양원길씨는 "지난해 독립기념관 관람객은 110만 명으로 전년보다 10만 명 늘었다"고 말했다. 아우내순대 직원 정영애(44.여)씨도 "전철 개통 이후 손님이 30% 이상 늘어 주말이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수도권 관광객이 늘자 시티투어 버스 운행 횟수를 지난해 매주 2회에서 올해 4회로 늘렸다. 서울역~천안 전철요금은 2200원이다.
전익진.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