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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6일째 표정과 평화노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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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 군사고문이 「스커드」조작 협조 일지/악천후 무관한 레이다탑재기 배치 미국
걸프전쟁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은 지상전 준비를 위한 진지이동에 들어갔다.
장기전 조짐속에 비동맹국가들을 중심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조심스런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라크◁
○…국제 적십자위원회는 20일 밤 이라크 TV를 통해 방영된 다국적군 포로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21일 현재까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적십자위는 그러나 포로들을 바그다드시등 시가지로 끌고다니며 구경시키는 것은 제네바협약 13조 위반이라고 경고.
○…이라크는 쿠웨이트 침공시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납치해 바그다드로 끌고가 암살할 계획이었다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전직 경호원이 20일 주장했다.
카림 대위라고만 밝힌 그는 미 CBS­TV의 「60분」이란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살해하려 했으나 알 사바 국왕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하는 바람에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던 소련의 군사고문이 아직도 상당수 이라크에 남아 스커드미사일 조작 등에 협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 산케이신문이 22일 동경 국제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군사시설 및 기계설비 보수전문가인 군사고문 1백52명을 포함,약 2백90명이 잔류,이라크에 협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숀사는 21일 미 정부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레이숀사는 정부의 요청에 부응,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하루 3부제의 작업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주문을 연기했다.
○…지난해 9월17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습계획을 언론에 누설했다고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전격해임된 마이클 듀건 전 공군참모총장이 최근 미 CBS방송의 군사해설가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듀건씨는 지난 16일 전쟁이 발발한후 다른 해설가와 함께 현지 상황판앞에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상황과 앞으로의 예상들을 설명했다.
○…이라크의 주요 핵연구시설물에 대한 폭격이 방사능 유출의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1일 발표했다.
○…악천후에도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미 레이다탑재기가 걸프지역에 막 배치됐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21일 보도.
이 신문은 짙게 깔린 구름으로 일시적인 방해를 받아 온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이 미 공군의 레이다탑재기 E8의 배치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07기를 개조한 이 레이다기는 악천후속에서도 적의 움직임을 추적,지상이동 레이다기지를 통해 야전사령관에게 적의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회교국들 종전 모색
▷평화노력◁
○…걸프전쟁이 장기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고슬라비아등 비동맹운동국가와 파키스탄·이집트 등 아시아와 중동의 회교국들을 중심으로 종전을 위한 평화외교가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이라크·쿠웨이트도 가입한 비동맹운동의 의장국인 유고슬라비아는 걸프전의 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새로 마련,22일 베오그라드에 도착하는 비댜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과 협의를 갖는 등 비동맹운동의 위임에 따라 걸프지역의 평화회복을 위한 외교노력에 적극 나섰다.<외신 종합="연합">
□걸프전 공식 피해상황(양측 공개자료)
나 라 피 해
·다국적군 미국 전투기 9대,조종사 1명 사망,14명 실종
영국 전투기 4대,인명피해 6명
이탈리아 전투기 1대,조종사 2명 실종
쿠웨이트 전투기 1대,조종사 1명 실종
사우디 전투기 1대
·이스라엘 47명 부상
·이라크 군인 31명·민간인 63명등 총 94명 사망 ,바그다드시민 1백80명등 총 2백46명 부 상,다국적군 전투기 1백60대 격추,포로 2 0명 생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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