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물 자동 탐지…"처녀출전" 바그다드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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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다국적군의, 공격이 개시된 17일 새벽 이라크를 맨먼저 강타한 것은 홍해와 페르시아만 바다의 순양함·구축함·잠수함에서 발사된 l백여기의 순항미사일(크루즈미사일)토마호크였다. 첫 실전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순항미사일은 초고속저공으로 비행, 적레이다를 무력화시키고 컴퓨터에 기억된 목표물 주변의 지도와 미사일의 각종 감지장치에 포착된 실제 지형지물을 비교해 가며 정확히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이번에 사용된 토마호크미사일은 첫 공격에서 이라크군사령부건물과 미사일기지를 효과적으로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첫 공격직후『토마호크미사일은 방공무기로 겹겹이 둘러싸인 중요목표물을 공격했으며 명중률이 90%를 넘어 공격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토마호크미사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10년전쯤 개발될 때부터 미래전쟁의 진로를 바꾸어 놓을 것으로 기대돼온 이 미사일은 전장 6.4m로 직경 53cm, 항속거리 2천5백km에 초음속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뒷부분에 작은 비행날개를 달고 있다.
로킷엔진에 의해 수직발사된 뒤, 일정속도에 이르면 비행기엔진과 같은 소형터보엔진으로 추진되는 이 미사일은 3단계의 유도장치에 의해 목표물을 찾아간다.
1단계는 내장된 자이로스코프(회전의)가 속도와 방향을 감지, 컴퓨터에 사전에 프로그램된 목표물을 향해 방향을 잡도록 명령한다.
2단계는 레이다 고도계가 미사일 밑을 스쳐가는 지형지물을 읽어내면 컴퓨터가 사전 입력된 지도와 이를 비교, 유인비행기가 계곡사이를 비행하듯 순항 비행한다.
3단계로 목표지점에 근접하면 내장카메라가 목표물주변 지형을 파악, 컴퓨터에 내장된 목표물과 비교, 정확히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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