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휴게실 식 소극장』시대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휴게실식 소극장이 국내에서 처음 서울 대학로에 새로생긴「J아트」건물 3층에 마련됐다.
극단 목화레퍼터리 컴퍼니가 지난해 마련한 전용소극장「층돌극장I」에 이어 25일 새로 문을 여는 「충돌극장Ⅱ」.
「층돌극장Ⅱ」는 음식물을 먹으면서 공연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80년대 중반까지 남아있었던「살통연극」의 맥을 잇고 있다. 살롱연극은 70년대에 시작된 「경양식+공연감상」형태로 80년 고추 송웅씨가 문을 연「살롱 떼아뜨르추」가 대표적이다.
「충돌극장Ⅱ」는 그러나「살롱」보다는「휴게실」에 가깝다. 자동판매기를 설치,고객들이 맥주·코피등을 마음대로 빼먹으면서 쉴 수 있는 휴게실 형태다.
53평의 크기에 4∼5인용테이블 12개를 계단식으로 배치하고 안쪽에는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했다. 객석뒤쪽에는 맥주·코피·냉음료·감자튀김등의 자판기를 놓았고, 천장에는 각종 조명장치와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를 달았다. 평일 낮에는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한 각종공연비디오를 볼수 있으며, 주말이나 저녁시간에는 연극외에 무용·판소리·가요등도 공연될 예정이다.
극단대표 오태석씨는 『극장I 에서는 실험적인 것을, 극장Ⅱ에서는 완성도가 뛰어난 고급작품을 위주로 공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객석에서 무대쪽으로 내려다본 충돌극장Ⅱ 내부모습. 극단 대표 오태석씨가·객석에 앉아 운영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