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만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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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쟁이냐, 평화냐의 갈림길에서 전쟁을 막기위한 마지막 외교적 노력으로 평가됐던 9일 제네바 미-이라크외무장관회담이 실패로 끝남으로써 페르시아만사태는 이제 전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로써 전후 45년동안계속돼온 냉전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모처럼 맞은 평화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던 세계는 1년도 채안돼 전쟁의불안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시작된 페르시아만사태는 현재 쌍방 1백10만명이 넘는 대병력이 대치, 각종 첨단무기는 물론 화학및 세균무기, 그리고 핵무기의 사용가능성까지 점쳐지는등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전쟁불가피론의 전반적우세속에서도 비록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유엔·유럽공동체 (EC) 등 제3자를 통한 평화해결 노력도 계속되고있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오는 15일 이전 극적인 사태해결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전쟁이외 다튼 길은 없을까. 페르시아만사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해외주요언론에 게재된 만평을 통해 이번 사태를 종합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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