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어민후계자 협의회 정상수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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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해11월 제네바에서 할복을 기도했던 전임 이경해회장의 뜻을 이어 5만 농어민후계자, 8백만농어민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8일 제3대 농어민후계자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정상수회장(41)은 농어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알의 밀알」 이 될것을 다짐했다.
『5일 정부가 수입개방대상에서 제외키로한 비교역척기능품목 (NTC)수를 종전 15개에서 5∼6개로,최악의 경우 쌀과 쇠고기만을 개방예외로 관철한다는 방친은 철회해야 합니다』
정회장은 가장 큰 현안인 우루과이라운드 (UR) 협상에 대한 정부의수정안에 정색을 하며 일침을 가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UR에 대응하고 나아가 농어업의 「산업화」 로 국제경갱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회장은 그 방안으로국제경쟁력이 있는 사과·배·양돈을 더윽 발전시켜 국제시장을 넓혀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서 생산을보장해 주는 것은 쌀밖에없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문제에 당면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예컨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라는 좋은 시장을 덴마크와 대만에 빼앗긴 정부의 근시안적인국제환경 예측은 그 좋은예.
정회장은 정부와 농어민간에 깊이 맨「불신의 골」 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가 농어업에 대한 국가예산을 대폭 늘러야 한다고 말했다.
즉 현재 9%로 책정된 예산을 15%이상이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
정회장은 전후협 3기중점사엄증 지방자치제 연구기능확대및 현실참여도모를 꼽았다.
즉 지자제실시를 앞두고 농어업의 발전을 위한 포석단계로 지자제를스스로 연구하고 지방의회에 농어민후계자를 대폭 「투입」 시킨다는 것이다.
51년 경북선산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회장이 후계자로 선정된것은 81년.
88년 경북농어민후계자협의회강을 거쳐 이번에전국회장에 당선된 그는지난해 8월 대구대사화개발대학원을 수료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고향에서 한우30마리를키우고 2천평 규모의 밭에 수박·채소등을 가꾸는 복합영농인이다.
3기 후계자협의회를 출범시킨 그의 항해술이 어느정도인지 자못 궁금하다. <정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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