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기술 업계에 개방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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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 이기태(사진)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4일 "와이브로(휴대 인터넷)는 국제 표준을 개방해 열린 기술로 운영하겠다"며 "미래 시장을 (동종 업계와)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 2006'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다음은 이 사장의 발언 요지.

사용자들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저렴하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한 결과, 와이브로가 탄생했다. 같은 맥락에서 4세대(4G) 기술도 준비 중이다. 이러한 기술과 사람들의 욕구가 만나는 접점이 휴대전화다. IT산업 흐름의 대세는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등이 하나로 묶이는 '서비스 컨버전스'▶All-IP(모든 정보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환경)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네트워크 컨버전스'▶모든 기기들이 하나의 단말기로 통합되는 '디바이스 컨버전스'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와이브로는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휴대전화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와도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대의 허브(Hub)가 되도록 해 신용카드 및 건강관리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쌀로 밥만 짓는 게 아니라 1만 가지 이상 음식을 만들 듯 휴대전화로 통화만 하는 게 아니다. 재료가 무엇이냐보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창조적 마인드로 무장하면 휴대전화 분야에서 혁신 제품, 블루오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홍콩=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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