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생 집단유급 위기/경북·전남대/보충수업도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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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임용고사 철폐 요구
【대구·광주】 경북대와 전남대 사대생들이 교사임용고사제 철폐를 요구하며 방학중 실시하는 보충수업 마저 거부하고 있어 집단유급 위기를 맞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사대생 1천3백명중 1천여명이 지난해 10월15일부터 수업에 불참,앞으로 2∼3주내에 보충수업을 받지 않을 경우 모두 한학기 유급이 불가피하게 된다.
학교측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전학년에 걸쳐 보충수업을 실시,오는 22일께 수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졸업예정자 3백80명중 50여명과 재학생 9백20여명중 2백50여명 등 3백여명만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전남대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3주 예정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했으나 수학교육과의 경우 4일 실시된 5개 강좌에서 학년당 3∼4명만이 수업에 참석하는 등 대부분 학과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
전남대 학생들은 지난해 10월12일부터 교원공개채용제도의 철회를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가 학기당 법정수업일수 16주 가운데 9주만 수업이 이루어졌었다.
한편 조화룡 경북대사대 교무과장은 『학생들이 이달말부터라도 보충수업에 응할 경우 학사등록 예정일인 2월15일까지 학점을 모두 취득할 수 있으나 계속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유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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