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출퇴근전쟁”/곳곳 교통사고… 지하철 아수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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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3일 오후 서울등 중부지방에 내린 눈이 오후 늦게부터 영하 10도내외의 강추위로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해 3일 퇴근길과 4일아침 출근길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날 손수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출근을 서둘렀으나 서울시내 일부 주요 간선도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도로가 얼어붙는바람에 시속 10∼20㎞로 거북이 걸음을 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차량들이 뒤엉키고 접촉사고가 잇따랐으며 차를 몰고나오기를 포기하거나 전날 사무실 주차장등에 차를 세워둔채 귀가한 시민들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하철의 경우 평소 하루 이용객 3백20여만명보다 30%가량 늘어난 4백10여만명이 몰렸으며 특히 1,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에서는 출근시간을 전후한 오전 7∼9시 사이 전동차는 물론 역구내 전체가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들어찬 승객들이 출입구와 환승구를 못찾는 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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