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공공활용 방안 마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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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방사광 이란 레이저와 힘께2O세기후반에 인류가 달성한 광에 대한 최대의 기술혁신으로 볼 수 있다. 광속에 가까운 전자에서 방사되는 청백색의 싱크로토론 방사광을 인류가 지구상에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광은 자외선으로부터 X선까지의 넓은 범위의 광을 낼 수 있는 강렬한 것이다.
이번 포항공대에서 건설중인 방사광 가속기는 방사광을 이용해 원자레벨의 마이크로 세계까지 알 수 있는 등 물질구조를 밝히는데 필수 불가결한 최첨단 실험장치다.
연구관련 분야로는 물리학·화학·생물학·공학·의학·약학·농학·재료공학·우주과학·환경과학·생명과학 등이며 모든 기초 첨단분야와 응용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선진국에서는 75년이래 방사광 가속기를 가동하기 시작해 미국7기, 일본5기, 독일2기, 프랑스2기, 소련2기, 영국1기, 이탈리아1기, 스웨덴1기 등이 가동 중에 있다.
이런 선진국들의 방사광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과학발전의 돌파구가 열리고 있고 현재중국·대만·인도 등도 뒤따라 방사광 가속기를 건설중이다.
포항공대의 방사광 가속기 건설은 국내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는 대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 가속기는 방사광을 이용한 기초과학 및 응용과학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며 가속기에서 나오는 방사광을 이용한 고집적 반도체의 X선 식 각 기술 등 국내첨단산업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편 포항공대는 방사광 가속기건설과 범행해 방사광 이용 연구능력 배양을 위해 선진국의 방사광 이용 첨단과학기술의 습득과 국내관련 연구수준의 향상을 위해 선진국의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방사광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진 각 국에서는 방사광을 이용한 여러 가지 연구가 시작돼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런 연구성과에 따라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을 계획하거나 건설 중에 있다.X선 영역의 방사광 대형 링이 구미 각 국에 지난83년 설치됐고 이제 거의 각 국이 국가적 프로젝트로 방사광 가속기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기초연구뿐 아니라 산업응용에 걸쳐 방사광의 본격적 이용시대가 올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방사광 가속기를 건설하는데는 너무나 엄청난 비용이 들어 어느 한 대학이나 기업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21세기에 걸 맞는 선진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건설에 대한 집중 지원은 물론 건설 후에도 국가 주도적으로 운영해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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