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백서특위, 한동훈·대통령실 참모진 면담 부적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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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 수석대변인이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진 면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장 원내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태껏 총선 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21대 (총선) 백서를 집필했지만, 그때도 대표가 곧바로 사퇴하는 등 거의 같은 상황이었는데 21대 백서와 지금 모습이 너무 다르다"며 "그 이전은 모르겠지만,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대통령실 참모를 면담하겠다니, 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라고도 반문했다.

그는 오는 29일 백서특위와 전직 사무총장 자격으로 면담할 예정이라면서 "공천 과정, 선거전략 수립 과정 등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면서 모든 공천 실무 책임을 지고 있던 제가 확인하면 충분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총선백서 무용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선 "그 부분까지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비대위원장까지 면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백서특위는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해 꾸려졌다. 최근 백서에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을 기술하는 문제를 두고 당 내부에서 논란이 가열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명분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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