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시다, 中총리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즉시 철폐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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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리창 중국 총리. 중앙포토

26~2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리창 중국 총리. 중앙포토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 차 서울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리 총리와 양자 회담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즉시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한 리 총리의 발언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실무 레벨에서 협의를 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최근 중국군의 이른바 '대만 포위 훈련' 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대만을 둘러싼 군사 정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한 부표를 즉시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잠시 서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정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인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자고 뜻을 모은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 총리,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각각 양자 회담을 했다.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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