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틀 연속 두산 꺾고 1위 사수…네일 6승·나성범 결승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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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의 맹추격을 이틀 연속 뿌리치고 다시 두 발 앞서갔다.

26일 광주 두산전에서 역투한 KIA 네일. 연합뉴스

26일 광주 두산전에서 역투한 KIA 네일. 연합뉴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나성범의 결승 2점 홈런과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역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2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1패 후 두 경기를 내리 이겨 게임 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네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최원태(LG 트윈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네일은 또 평균자책점을 1.65에서 1.64로 더 낮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는 규정 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2위인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74)와 1점 이상 차이가 난다.

26일 광주 두산전에서 역투한 선제 결승 2점포를 때려내는 KIA 나성범. 연합뉴스

26일 광주 두산전에서 역투한 선제 결승 2점포를 때려내는 KIA 나성범. 연합뉴스

KIA 간판타자 나성범과 최형우는 1회 연속 타자 홈런(시즌 18호)을 터트려 승기를 가져왔다. 김도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때려냈고, 다음 타자 최형우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날려 3-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다시 1사 1루에서 박찬호가 좌월 2점포를 쏘아 올려 5-0까지 달아났다. 이 홈런은 박찬호의 올 시즌 첫 아치였다.

반면 두산은 6회 2사 2루에서 강승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 2사 후 양석환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는 데 그쳤다. 팔꿈치 통증을 털고 돌아온 두산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35일 만의 복귀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부산 홈 경기에서 9-1로 완승해 8위 한화 이글스와의 게임 차를 지웠다. 9위 롯데와 한화의 격차는 승률 0.003이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1과 3분의 2이닝 만에 내전근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지만,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4안타 5타점을 폭발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은 5와 3분의 2이닝 5실점 하고 시즌 3패(5승)째를 안았다.

LG는 잠실 NC전에서 박해민의 3타점짜리 역전 결승 3루타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NC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4연승을 질주한 LG는 이날 롯데에 패한 삼성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두산과의 게임 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NC는 4연패에 빠져 5위를 유지했다.

수원 KT 위즈-키움 히어로즈전과 인천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전은 각각 비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두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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