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재건축 어려운 집 팔고 서초·송파 대단지 고려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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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Q. 서울 강남구에 사는 최모(52)씨.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거쳐 중소기업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현재 사는 아파트 매매 시점이다. 2007년 부부공동명의로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를 샀다. 2011년부터 거주 중이다. 소규모 단지 아파트라 재건축 가능성이 높지 않아 최씨의 부인은 노후 대비 재테크를 위해서라도 빨리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최씨는 방배동 아파트 청약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아파트 매매 시점과 함께 바람직한 노후 준비 방법도 궁금하다. 지출 패턴에 대한 조언도 듣고 싶다.

A. 최씨의 삼성동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성은 작다. 재테크 목적으로 아파트를 보유하고 싶다면 대단지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이 좋다. 최씨가 생각하는 방배동 아파트 청약은 경쟁률이 높고, 최씨 부부 연령대를 고려하면 당첨 확률이 낮다. 따라서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이 최씨 부부에게 적합하다. 현재 최씨 부부 자녀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학군 부담이 없다. 꼭 지금의 아파트에 살 필요가 없다. 최씨 부부가 고민 중인 논현동 역세권 재건축 추진단지와 함께 서초구·송파구 대단지 아파트도 고려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최씨 부부의 삼성동 아파트 보유 및 거주 기간 모두 10년을 넘었다. 1가구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최대 8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재산리모델링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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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보험 최대 납입으로 노후준비를=최씨 부부는 연금 자산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100세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50대까지는 소득으로 자산을 만들고, 60대 이후부터는 자산에서 소득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지출 내역을 보면 매월 예적금·펀드·퇴직연금 등 적립 방식으로 약 370만원을 지출하는데, 이중에서 예적금의 절반 이상을 연금으로 지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축성 연금보험 비과세 혜택은 노후에 중요하다. 현재 연금보험으로 34만원을 내고 있는데, 100만원을 추가로 납부하자. 비과세 혜택은 5년 이상 납입, 10년 이상 계약 유지 조건이 있다. 납입 한도는 월 150만원이다. 최씨가 월 150만원씩 7년 납입하고 10년 계약 유지 후 62세에 연금을 개시하면 10년 확정형으로 매월 약 144만원을 받을 수 있다.

◆IRP·연금저축·ISA 적극 활용을=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매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 저축할 수 있고, 예금·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한 이자와 배당소득은 일반형의 경우 200만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 금액은 9.9%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 ISA 만기금액과 의무납입기간 3년이 지난 다음 수령금은 IRP와 연금저축으로 이체할 수 있다. 원래 IRP와 연금저축으로 연간 18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지만, ISA 만기금액은 별도 추가 납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원까지, IRP는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IRP와 연금저축을 합쳐 연간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므로 최씨는 납입 가능 최대치를 채우는 것이 좋다.

재산리모델링 사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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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손광해, 김동일, 장윤서(왼쪽부터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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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 도움말=김선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PB상무, 손광해 미래에셋증권 VIP컨설팅팀 세무사, 김동일 와이즈리얼티 대표, 장윤서 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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