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외국인 남녀에 '묻지마 칼부림'…테이저건 맞고 잡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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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경찰서. 연합뉴스

인천 연수경찰서. 연합뉴스

길거리에서 처음 본 외국인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 42분경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함박마을 길거리에서 B씨 등 40대 외국인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일 길거리에서 다른 외국인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려고 했으나 달아나자 B씨 등에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인 관계인 B씨 등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들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저항하는 A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체포했다.

A씨는 B씨 등 범행 대상 외국인 4명과 당일 처음 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장소인 함박마을은 2015년부터 외국인 주민 수가 급격히 증가해 전체 주민 1만 200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외국인인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행으로 다친 2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경상으로 분류했다"며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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